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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 추억게시판

NAKSAN- BEACH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 30년 살며 가장 행복한 기억은 2000년 7월 29일 낙산해수욕장이었습니다. CHAE MIN 2021-07-20 1,724
대전에 살고있는 저는 8살이던 2000년 7월 29일, 가족들과 양양에 있는 이모네 집에 놀러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모는 낙산해수욕장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계셨고, 자연스럽게 낙산해수욕장을 가게되었습니다.
그때의 풍경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모네 횟집, 횟집에서 교복을 입고 유승준의 가위를 따라부르는 사촌 형, 짧은 머리의 사촌 누나, 생선을 싫어하는 저에게 프라이드 치킨과 피자를 사주시던 이모와 넓은 광장에 500원만 넣으면 운전 할 수 있는 장난감 자동차들, 가방에 500원을 잔뜩 넣어가지고 다니며 지폐를 동전으로 바꿔주던 형들, 오락실에서 했던 펌프, 길을 잃고 울고있는 저를 부모님을 찾아주려고 하는 동네 할아버지, 그리고 나를 발견하고 소리치며 찾아오는 엄마까지
많이 어린 나이였고,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억들은 탈없이 제법 행복하게 살아온 저에게 아직까지도 최고로 행복한 순간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21년이 지난 현재 성인이 된 저는 휴가를 내어 여자친구를 데리고 동해를 돌다가 양양이모가 양양시장에서 운영하는 약초집을 가게 되었고, 최고로 행복했던 어린시절 갔었던 낙산 해수욕장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굉장히 좋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낙산 해수욕장에 가게 되었지만, 제 기억과는 많이 다른 낙산 해수욕장이 되어있었습니다.
8살때 왔을때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재미있는 공연들과 맛있는 음식들 거리를 걸어도 축제 분위기였던 낙산 해수욕장이 한산한 곳이 되어있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겠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것을 직접 느꼈고, 가장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던 낙산 해수욕장이 예전같이 않다는 생각에 굉장히 슬펐습니다.
옛날의 낙산해수욕장이 그리워서인지, 지금의 낙산해수욕장이 안타까워인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는데 눈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휴가를 연장해 가면서까지 낙산 해수욕장에 있고 싶었고, 강원도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바다를 실컷 보았고, 멋진 파도소리도 들었고, 여전히 남아있는듯한 장난감 자동차들과, 놀이기구들을 보며 아련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20년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낙산해수욕장은 최고로 멋진 해변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어렸을때의 기억들은 조금씩 지워져 가지만
2000년 7월 29일 낙산해수욕장에서의 낮과 밤은 앞으로 저에게는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원이 있다면 코로나19사태가 진정되고, 낙산해수욕장이 2000년때의 명성을 찾아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낙산 해수욕장을 다녀온 기억들도 모두 소중했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될 낙산 해수욕장을 응원합니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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